서점을 나오며

카테고리 없음 2010. 1. 7. 10:25

책들이 즐비한 책장 사이로 스쳐가는 제목만 보아도
가슴속 무엇인가가 울컥거릴 때가 있다. 알록달록한
책들 사이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것 같은 제목이며,
표지가 내 손을 붙들고 수많은 사연을 쏟아낼 것만
같은 때가 말이다. 그럴 때면 오히려 무엇에도 손대지
못하고 멍하니 책들만 주시하다가 발길을 돌려버리고 만다.


내겐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이 있다. 너무 많은
이것 저것에 대한 관심들이 오히려 마음을 조급하게 하여
무엇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해버리고 만다. 알고 있다.
그냥 차근히 하던 일들을 마쳐야 되는 것을 말이다.
그저 하나씩 천천히, 먼 길을 가듯이 조근조근 나가야 하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