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날들의 생활...(1)

카테고리 없음 2009. 12. 1. 09:52


첫날은 4시 58분에 일어 났다. 
무리없이  일어나 토스트를 구워 아침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6시 30분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잤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완전한 실패다. 5시에 울렸던 알람은 들었으나, 
10분 뒤에 울렸어야할 알람은 듣지도 못했으며,
10분만의 덫은 새로운 생활이 시작 되었음에도 여전히 계속 되었다.


Y를 출근 시키고 돌아와 싱크대에 기대어 
냉장고에서 빵과 우유, 귤을 꺼내어 들었다.
머리까지 올라왔던 긴장감은 서서내려와 
발끝으로 빠져 나간다. 기운도 빠져 나간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몸을 일으켜, 
아침으로 먹으려 준비해 두었던 죽을 도시락통에 쓸어 넣어다.
오늘의 아침은 실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 아침의 실패가 프로그램 처럼 모든 것을 멈춰버리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사히 출근했으며, 바나나 뿐이었어도 아침을 먹었고, 또 다음 시간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다음 시간의 준비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