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의 역습

카테고리 없음 2010. 5. 4. 10:55



지난 달에 비해 이번 달의 월급은 20%쯤 더 나왔다. 쥐꼬리만큼의 월급 인상과 조삼모사식 연봉배분의 결과지만, 일단은 자리수가 달라지고 지난 달 보다 한참 많아진 금액에 좋아했지만 그야말로 3일 천하로 끝나고 말았다.

당장 지불할 공납금을 다 지불하고, 남은 돈을 보면서 여유 있겠다 싶었지만 그건 그야말로 착각, 이번 달은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가정의 달]이었다. 결혼하기 전까지는 단순히 용돈만 받아 쓰는 처지라 내가 얼마를 벌건 상관이 없었지만, 하나의 집안을 꾸리고, 부모님을 봉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살펴야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가계부를 쓰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없을 것 같다. 더 이상 선심성 선물&식대도 자재가 필요할 듯 하다. 나의 반쪽은 이런 사정을 아는 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