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을 나오며

카테고리 없음 2010. 1. 7. 10:25

책들이 즐비한 책장 사이로 스쳐가는 제목만 보아도
가슴속 무엇인가가 울컥거릴 때가 있다. 알록달록한
책들 사이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알 것 같은 제목이며,
표지가 내 손을 붙들고 수많은 사연을 쏟아낼 것만
같은 때가 말이다. 그럴 때면 오히려 무엇에도 손대지
못하고 멍하니 책들만 주시하다가 발길을 돌려버리고 만다.


내겐 하고 싶은 수많은 일들이 있다. 너무 많은
이것 저것에 대한 관심들이 오히려 마음을 조급하게 하여
무엇 하나에도 집중하지 못해버리고 만다. 알고 있다.
그냥 차근히 하던 일들을 마쳐야 되는 것을 말이다.
그저 하나씩 천천히, 먼 길을 가듯이 조근조근 나가야 하는 것을 말이다.

새로운 날들의 생활...(눈오는 날)

카테고리 없음 2010. 1. 4. 10:17

이전까지는 눈 오는 날이 즐거웠습니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버리고,
소담하게 쌓인 눈 왠지 여유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남들이야 눈 때문에 교통이 막힌다고 짜증을 내고,
발을 동동 굴러도, 저는 눈을 처음 본 강아지 마냥 뛰어다니고,
내리는 눈을 보면 어김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젠 눈이 반갑지 않습니다.
창밖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출근길이 걱정됩니다.
나의 출근길이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제 나와 함께 하는 사람의 출근길이 걱정되어
하얗게 쌓여가는 눈을 보면 답답함이 함께 쌓여갑니다.


오늘도 그 답답함에 함께 출근하고,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버스도 택시도 못 타고, 결국 지하철을 타고 출근했습니다.
환승역까지 가는 지하철은 따듯했고, 창밖에 내리는 눈은 부드러웠습니다.
그녀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서 눈을 대하는 마음의 달라짐을 감상해 봅니다.
눈이 쌓여 답답해지는 마음도 행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나의 세상은 변하고 있고, 달라지고 있습니다.
눈이 내립니다.
걱정이 쌓여가고,
행복이 쌓여갑니다.

새로운 날들의 생활...(2)

카테고리 없음 2009. 12. 10. 10:38

새로운 생활이 2주째를 지나고 있다.
아직도 아침밥을 해먹지 못하고,
아직도 옷은 정리되지 않다.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아직 어수선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주 작은 집에 산다는 것은 몇몇 가지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 같기도 하다.
내가 포기했어야 하는 것의 첫 번째는
그 동안 사용해 오던 데스크탑 이다.
작은 집에는 컴퓨터를 위해 따로 자리를
마련하는 다는 것은 욕심인 모양이다.
그 다음 포기해야 하는 것은 
공부를 하기 위한 넓은 책상과 책들이다.
언젠가 자리를 마련해야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미련하게 쑤셔 넣었던 컴퓨터와 책상을 
분해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아직 집은 조립되지 않은 부속들로 가득해서 무엇인가 삐걱이는 느낌이다.
그래도 잘 돌아가지만-돌아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지만 난 마음이 급하다.
빨리 자리를 안정시키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바쁘게 움직이고, 미련하게 일을 벌이는 나를 보고 Y는 몹시 서운한 모양이다.
함께 사는 사람이 살을 부비는 가족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이란 느낌이 들었으니 그럴 법도 하다.


Y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아직도 집안을 어떻게 정리할지 머릿속이 온통 어지럽다.
옷을 걸 행거를 준비해야 하고, 전자레인지를 놓아둘 작은 탁상과 의자가 필요하다.
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옷을 다리고, 밥을 지어먹고, 책을 읽고 싶다.
함께 아침을 시작하고 싶다.

새로운 날들의 생활...(1)

카테고리 없음 2009. 12. 1. 09:52


첫날은 4시 58분에 일어 났다. 
무리없이  일어나 토스트를 구워 아침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은 6시 30분이 되어서야 잠에서 깨어났다. 
새벽 2시가 넘어서 잤으니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도 완전한 실패다. 5시에 울렸던 알람은 들었으나, 
10분 뒤에 울렸어야할 알람은 듣지도 못했으며,
10분만의 덫은 새로운 생활이 시작 되었음에도 여전히 계속 되었다.


Y를 출근 시키고 돌아와 싱크대에 기대어 
냉장고에서 빵과 우유, 귤을 꺼내어 들었다.
머리까지 올라왔던 긴장감은 서서내려와 
발끝으로 빠져 나간다. 기운도 빠져 나간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몸을 일으켜, 
아침으로 먹으려 준비해 두었던 죽을 도시락통에 쓸어 넣어다.
오늘의 아침은 실패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오늘 아침의 실패가 프로그램 처럼 모든 것을 멈춰버리게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무사히 출근했으며, 바나나 뿐이었어도 아침을 먹었고, 또 다음 시간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다음 시간의 준비물은?

정운찬, 그리고 아랫것들만 단속하는 것이 법인가요?

카테고리 없음 2009. 9. 28. 14:58

이런 이야기를 별로 쓰고 싶진 않지만,
한나라당의 꼬락서니를 봐서는
꼭 기록을 남겨야 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대체 한나라당은 어떤 나라의 당이기에
저 많은 흠결을 보고 결정적 하자가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법치는 아랫것들만이 지켜야하는 법치인가요?
어떤 찌라시들은 능력 있는 사람을 작은 흠결
낙마시켜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합니다.
한심하고 어이없는 말이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법을 위반하는 사람이 
법치국가의 장관을 하고, 총리를 한다면 
그 나라의 국민들은 법을 지켜야 하는 것일까요?
법을 위반하는 것은 아주 작은 흠결일 뿐인데요?


위장전입이 도둑질인지 모르는 시대에 살고 있단 생각을 합니다.
제자의 논문에 이름하나 올리는 것이 수치인지 모르는 시대입니다.
탈세는 어쩌면 진정한 능력의 상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세입자들이 건물의 옥상을 점거하면 경찰특공대가 출동합니다.
노동자들이 해직당하지 않기 위해 농성을 시작하면 최루액이 쏟아집니다.
공장 노동자가 연봉이 높으면 귀족노조라고 악플이 쏟아집니다.

난 지금 이런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DSLR을 처음 사용하는 그녀를 위한 안내서 (2)

얼렁뚱땅설명서 2009. 9. 16. 13:03

둘, 야경에서 조리개 다루기

조리개 수치는 아웃포커싱을 할 때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야경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이용하여 멋진 빛갈라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빛갈라짐[각주:1] 현상은 조리개모양에 의해 생기는 현상으로 F값을 높게 조일수록 두드러지게 됩니다. 마치 별처럼 말이죠. 

반대로 심도가 낮은 밤 사진은 빛이 물방울처럼 뭉치게 됩니다. 이 현상도 조일 때와 마찬가지로 조리개모양에 영향을 받아 생기는 현상입니다. 정확히는 조리개 모양대로 빛방울이 뭉치게 됩니다.

(50mm, F8, 8s, ISO 200, NIKON D50) - F값이 높을 수록 빛갈라짐이 길어집니다.

(30mm, F11, 2s, ISO 200, NIKON D50) -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은 광원에 따라 색감이 많이 달라보입니다.

(50mm, F8, 8s, ISO 200, NIKON D50) - 빗맞은 초점으로 찍은 사진 - F값이 낮을 수록 빛망울이 커집니다.


자작(?) 조리개를 사용하면 모양에 따라 빛망울이 달라집니다.
(사진출처및 자작조리개: http://photohistory.tistory.com/6248)



야경사진에는 지켜야 할 몇 가지가 있습니다. 삼각대와 같이 카메라를 장시간 고정시켜줄 물건이 반드시 필요하며, 셔터는 리모콘이나 타이머를 사용해야 하며, 카메라 저정방식은 RAW[각주:2]로 해야 한다는 것들입니다. 물론 이것은 좋은 야경사진을 찍기 위한 선택이지 필수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진은 빛에 반응하는 것이니 빛이 적은 야경사진에 삼각대를 사용하는 것은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경사진에 셔터를 리모콘이나 타이머를 사용하는 것은 의문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유는 손으로 셔터를 누르고 나면, 삼각대 위의 카메라가 일정 시간 동안 진동을 하는 경우가 있어, 리모콘(or 타이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삼각대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삼각대 밑에 가방 같은 것을 달아놓고 흔들림을 최소화 하기도 합니다. 어떤 카메라는 셔터를 누를 때 발생하는 밀러 쇼크[각주:3]를 방지하기 위한 기능도 있습니다.

야경을 찍을 경우 사진의 색감이 눈으로 보던 것과 많이 다르게 됩니다. 이럴 경우 후보정[각주:4]을 통해 색상을 올바로 잡아주는데, 이 작업을 색온도[각주:5]를 맞춰준다고도 합니다. 이 작업을 편하게 하기 위해 카메라의 저장방식을 RAW로 합니다. RAW 데이터는 카메라에서 JPEG로 변환하기 전의 데이터로 용량은 크지만 그만큼 정보 많아 후보정이 용이합니다.

또한, 장시간 노출을 하게 되면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므로 노이즈 리덕션도 활성화시키는 것을 권장합니다. 야경만의 장점은 아니지만, 삼각대나 고정된 물체 위에서 올려놓고 촬영하면 손 떨림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화질이 좋은 ISO100이나 ISO200을 놓고 촬영합니다.

(35mm, F10, 1s, ISO 200, NIKON D50)- 빛갈라짐이 야경의 전부는 아닙니다.

(50mm, F2.5, 1/60s, ISO400, NIKON D50)- 시간이 만드는 긴꼬리가 야경의 특별함을 더합니다.

(18mm, F8, 1s, ISO 800, NIKON D50)- 일출직전, 일몰 후 아직 히늘에 빛이 남아있을 때도 찍기 좋은 시간입니다.






  1. 빛갈라짐 : 빛갈라짐 현상은 조리개 날수에 따라 생깁니다. 짝수 조리개 렌즈의 겨우 짝수의 경우는 날 수만큼, 홀수 조리개 렌즈는 날수의 두 배로 생깁니다. 즉, 6개의 조리개 날을 가진 렌즈는 6개의 방향으로, 7개의 조리개 날을 가진 렌즈는 14방향으로 갈라집니다. [본문으로]
  2. RAW : RAW는 카메라가 사진을 찍은 후 JPEG로 변환하기 전의 생(生) 데이터를 말합니다. 카메라는 보통 JPEG로 저장을 하는데 JPEG는 압축효과가 좋아 원래의 데이터보다 용량이 작아지기 때문에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RAW데이터는 JPEG에 비해 파일크기가 크지만 그만큼 사진에 대한 정보도 많기 때문에 후보정 작업을 원활하게 해줍니다. [본문으로]
  3. 밀러쇼크 : DSLR 카메라는 거울을 이용하여 렌즈에 들어오는 화상을 뷰파인더에 전달합니다. 이때 셔터를 누르면 뷰파인더로 화상을 보내던 거울을 치워버림으로써 화상을 촬상소자에 전달 하는데 이때 밀러쇼크가 발생합니다. 즉, 셔터에 의해 카메라가 흔들립니다. [본문으로]
  4. 후보정 : 대표적으로 포토샵이 있으나 다루기 어렵기 때문에 보통은 라이트룸과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라이트룸 외에도 니콘캡처, DPP, 포토스케이프 등등 많이 있습니다. [본문으로]
  5. 색온도 : 눈에 보이거나 기계를 통해 보여지는 색상을 K값이라는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영국의 물리학자인 켈빈이 만든 단위 입니다. 이 수치는 낮을수록 적색을 띄고, 높을수록 푸른색을 띕니다. [본문으로]

DSLR을 처음 사용하는 그녀를 위한 안내서 (1)

얼렁뚱땅설명서 2009. 9. 9. 22:23


그녀의 손에 카메라를 쥐어줬습니다. 어떻게 사용하냐는 질문에 난감해 하면서도 이것저것 설명해 봅니다만 어려워하는 그녀의 눈을 통해 내 자신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결국 해준 말이라고는 이말뿐입니다. 

모르겠으면 AUTO나 P모드로 찍어!

저도 카메라를 다루는 것이 서툽니다. 멋진 사진을 찍어본 젓도 없고, 어떻게 해야 좋은 사진이 찍히는 지도 모릅니다. 다만 그 서툰 사진 속에서 나를 보게 되었고, 세상을 다시 만난 것처럼, 그녀도 사진을 통해 더 많은 자신과 만나기를 바랄 뿐입니다. 그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사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조리개, 셔터스피드, ISO, 심도, 화각 등등 알아야 할 것은 많지만 무엇이 먼저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시작은 해야겠죠.


(70mm, F4.5, 1/1250, ISO 200, NIKON D50) - 아웃포커싱

하나, 조리개 다루기

DSLR로 기변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가 아웃포커싱[각주:1]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진 한가운데 사람 하나 서있고, 주변의 모든 것들이 뭉개져서 흐릿한 빛망울로 보이는 사진 말입니다. DSLR 을 처음 사용할 때는 이런 사진들을 보며 감탄하고, ‘아웃포커싱은 사진의 진리’라는 엉뚱한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진을 (피사계) 심도가 얕다라고 말합니다.

피사계 심도 (depth of field)란 말은 얼핏 들어선 당췌알 수 없는 말입니다. 이런 단어로 카메라의 설명을 듣는 다면 √2가 어쩌고 하는 느낌인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도, 수학공식보다는 쉽고 이것만 알면 카메라기능의 대부분을 알게되는 것이니 조금만 이해력을 발휘하면 됩니다. 
심도란 촛점이 맞는 구간을 말합니다. 그것을 얕다-깊다라고 표현하고, 심도가 얕은 사진을 아웃포커싱(이 잘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아웃포커싱이 잘된 사진을 만들려면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1)F값이 낮은 렌즈를 사용할 것과 되도록 2)되도록 망원렌즈를 사용할 것, 3)카메라와 피사체는 가까워야 하고 배경과의 거리가 멀어질 것 등입니다.

유리창의 빗방울로 심도 비교를 합니다. 위는 F1.4, 아래는 F5.6 입니다. 아래 사진이 촛점이 맞은 구간이 깊습니다.

F값[각주:2]은 조리개 수치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조리개 수치가 낮을수록 초점이 맞는 부분이 얕고, 높을수록 초점이 맞는 부분이 깊어집니다. 조리개 수치는 사실 카메라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지만, 카메라를 다루는 사람들에게는 초점이 맞는 깊이배경에 깔리는 빛망울의 뭉개짐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쓰입니다.

F값은 렌즈마다 다릅니다. 보통의 줌렌즈들은 F3.5에서부터 시작하여 망원으로 갈수록 수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고급 줌 렌즈들은 F2.8부터 시작하여 망원에서도 같은 수치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렌즈들은 F1.4~2.0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단렌즈로 찍으면 아웃포커싱이 잘된 인물사진을 찍기 쉽습니다.

망원 일수록 조리개 수치가 높아도 아웃포커싱은 잘됩니다. 이것은 찍히는 거리에 비해 초점 맞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얕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피사체가 배경하고 딱! 붙어있으면 아웃포커싱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인물 사진을 찍는 다면 인물은 배경이 되는 벽면과 적당히 떨어져합니다. 카메라와 피사체가 가깝고 배경이 멀어지면, 멀어진 배경은 초점을 받지 못해 아웃포커싱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주의할 것은 피사체 거리에 따라 초점 맞는 면적이 급격히 얕아지기 때문에, 너무 가까운 피사체는 원하는 사진을 얻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즉, 접사를 찍을 경우 F값을 높이지 않으면 일부분만 찍히고 나머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진이 뭉개집니다. 


(300mm, F6.3, 1/250s, ISO 400, NIKON D50) - 망원사진에서의 아웃포커싱

(35mm, F3.2, 1/80s, ISO 200, NIKON D50) - 접사를 할 경우 F값이 작아 심도가 얕으면 이런 사진이 됩니다.


심도가 낮은 사진은 피사체만을 부각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래서 인물 사진의 경우 대부분이 이런 기법을 사용하여 인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는 지저분한 배경으로 인하여 피사체에 집중하기 힘들 경우 배경정리용으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인물 사진의 경우 반대로 배경을 살려서 찍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 얼마나 높이 올라왔는지를 보이려면 배경도 나와야 하겠죠? 이럴 경우 F값을 높여서 찍으면 인물과 함께 배경도 담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진을 팬포커스이라고 합니다. 산 정상에서 아웃포커싱하면 배경이 다 날아가서 어디가 어딘지 모르자나요. ^^;

(22mm, F20, 1/250s, ISO 800, NIKON D50) - 팬포커싱, 산 아래의 마을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30mm, F2.0, 1/25s, ISO 400, NIKON D50) - 배경이 흐릿하게 뭉게져서 피사체에 집중하게 됩니다.


  1. 아웃포커스 : 아웃포커스란 초점이 빗맞는다는 뜻입니다. 아웃오브포커스, 보케, 빛방울, 배경흐림 등등 많은 용어들로 불립니다. 그러나 아웃포커스라고 하면 다 알아들으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2. F값 : F값은 빛이 렌즈를 투과하는 양을 나타냅니다. 렌즈 구경이 52mm일 경우 조리개 값이 52mm이면 F1.0이 되고, 52/√2=F1.4, 52/√4=F2.0으로 표기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빛이 렌즈를 통과하는 면적을 계산한 수치로 F1.0에 비해 F1.4는 빛의 양이 1/2로 줄어들고, F2.0은 F1.4에 비해 또 1/2로 줄어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F2.8은 빛의 양이 얼마나 줄어들게 될까요? [본문으로]

누가 노조를 욕하나요?

카테고리 없음 2009. 9. 8. 10:33


고액 연봉은 모든 직장인들의 꿈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전문 경영인은 연봉이 몇 억이고, 실적이 좋아서 엄청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을 보며 부러워하며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나 그것이 생산직 종사자의 경우는 적용되지 않는 모양입니다. 억에도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으며, 염치없는 귀족노조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회사경영의 걸림돌로 취급됩니다.


쌍용자동차가 그러했고, 금호타이어가 그러했고, 이제 현대자동차까지 넘어왔습니다. 웃기는 일 아닙니까? 생산직이라서, 노동자라서 월급을 많이 받으면 죄가 되나요? 월급 많은 노동자가 기업에 해악인가요? 기업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인물에게 그만한 연봉을 주면서 고용할까요? 이건 뭔가 대단히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심정인지….



노트북 or 넷북 선택의 기준

카테고리 없음 2009. 9. 8. 00:52


저는 좀 특이하게 기계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주로 컴퓨터나 네트워크 장비, 카메라 등등에 열광을 하는 편입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 기술의 발전이 놀랍도록 빠르고 엄청나다는 느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최첨단의 기술을 소유하고 누릴 수 있다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러한 최첨단의 기기 중에서 요즘 빠져 드는 물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서브노트북입니다. 요즘엔 이런 노트북은 넷북이라 부르더군요. 하여간, 이런 노트북의 선택 기준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보는 사항은 무게입니다. 노트북은 무조건 들고 다닐 수 있어야죠. 가방에 넣고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라고 하면, 1~1.3Kg이하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다음에 보는 것이 해상도입니다. 아무리 가볍고 작다고 해도 800x600 이런 것은 용서가 안됩니다. 1280x800도 좀 작다고 생각되는데, 다행이 요즘에는 1366x768의 변태 해상도를 지원하는 놋북이 나오고 있습니다. 좀 구미가 땡 긴다고 할까요?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 성능과 밧데리 지속시간입니다. 성능이야 뭐, 워드 띄우고 웹서핑할 때 느리지만 않으면 되고, 동영상 정도만 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생각하자면 개발 툴 몇 개정도 더 띄워도 너무 느리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런 정도의 기능은 충족한다는 느낌입니다. 밧데리 지속시간은 2시간 정도면 만족하고, 그 이상이면 감사하죠. ^^; 


저의 놋북 선택의 기준을 보자면 이렇게 됩니다.
무게 : 1Kg > 1.3Kg > 1.3Kg 이상
CPU : 인텔 > AMD > 아톰(인텔)
크기 : 11~13”> 10” > 14”~
해상도 : 1366x768 > 1280x768 >1024x600

※  램은2G 이상, 무선랜, 블루투스 지원 필수


그래서, 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MSI X340-S14KR과 한성컴퓨터 SPARQ SLX110
MSI WIND NB U210 그리고, 곧 소니에서 출시될 새로운 넷북입니다.


MSI X340-S14KR
이 녀석의 디자인은 애플 맥북에어를 그대로 카피한 듯한 분위기 입니다. 크기는 13.3”, 해상도는 1366x768 이면서 무게는 1.3Kg 입니다. 더구나 아톰을 사용한 것도 아니라 그냥 찜하고 싶더군요. 단점은 키보드 들뜸 현상이 있다는데, 양면 테이프 신공으로 처리할 수 있답니다.




한성컴퓨터 SPARQ SLX110
일단, 넷북으로 나와서 성능을 그다지 기대할 만한 것은 못 되는 듯 합니다. 그러나, 크기는 11.1”, 해상도는 1366x768 이면서 무게는 1.3Kg 이하입니다.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합니다. 57만원 정도에 구입할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OS가 없다는 것이 매리트 입니다. 그만큼 가격이 싸니까요. 단점은 만듬새가 중국산이라능~




MSI WIND NB U210
이 녀석은 AMD CPU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크기는 12.1”, 해상도는 1366x768 이면서 무게는 1.4Kg 이하입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군요. 69만원 정도이고, 성능은 아톰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노트북을 산다면 이 녀석이 그나마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단점은 딱히 예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만간 위에 언급했던 녀석들 보다 조금 더 괜찮은 녀석이 나올 것으로 기대 됩니다. 소니에서 만든 제품으로 아직 테스트 단계라고는 합니다만, 11” 크기에 700g짜리 넷북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700g이면 늘 가지고 다니기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소니에서 나온다니 가격은 안드로메다일 것이 뻔하지만, 조만간 그에 대적한 좀더 싸고 새로운 넷북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이건 뭐, 지난 취미활동의 보고서같습니다.
일하기 싫을 때마다 찾아보고 뒤적 거리고, 어떻게 하면 손에 넣을 수 있을까 했는데...
일단, 돈이 없어서 포기했고, 이단 가지고 있어도 쓸 것 같지가 않더군요.
저에겐 넷북보단 볼펜과 수첩이 더 필요할 듯 합니다.



강만수와 모피아

카테고리 없음 2009. 8. 25. 01:02


강만수 장관이 물러난 진 얼마나 된 것일까?
뜬금없지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동안 우리 경제는 분명히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고,
종합지수는 1600을 넘었다. 분명 바람직한 일인 것은 맞다.
강만수 장관이 자리에 있을 때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환율과 연애하기 저자)’가 말하던,
해서는 안될 일들을 벌이는 나쁜(?)장관의 전형을 보여주더니,
차기 장관은 찾아보지 않으면 이름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이 일은 강만수 장관이 운이 없던 것인지,
세계경제가 회복되면서 차기 장관이 좋은 운을 맞은 것인지는 판단할 수 없다.
혹자는 이러한 현상을 모피아의 영향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사실 나로써는 선뜻 동의하기는 어렵다. (...내가 뭘 안다고 동의를?)
오히려, MB정권이 들어서기 10년 저부터 가동되어온 시스템이 맞지 않을까 싶다.
즉, IMF환란 이후 체계를 잡아왔던 시스템이 다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이다.
다른 말로 하면, 747공약의 실천을 위해 투입했던
MB 특공대의 실패라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모피아의 재집권?!)


물론, 아직 경제가 회복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
다른 말로 하면 아파트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으며,
서울촌구석에 있는 아파트마저 34평이면 6억을 달라고 한다.
수치만이 아니라 실제 부동산 거래 마저 늘었다고 한다.
돈이 풀렸으니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지만,
30평짜리 아파트 하나마다 3억씩의 부채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조만간 거대한 후 폭풍이 몰려오겠구나란 생각이 든다.
도대체 3억의 이자와 원금을 부담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 거지?
지금 콜금리가 2%인데 이것에 예전처럼 4~5%까지 늘어나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더구나 실업률도 증가하는 추세라는데 말이다.


뭐,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